어카운트 인포 2개월…잠자던 207억 깨웠다

어카운트 인포 2개월…잠자던 207억 깨웠다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02-28 23:04
수정 2017-03-0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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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이동·기부·깡통계좌 정리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가 시행 두 달을 맞은 가운데 265만명이 이 서비스를 통해 ‘잊고 있던 돈’ 200여억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카운트 인포(www.accountinfo.or.kr)는 오래전 만들어 놓고 방치해 놓은 통장과 그 안에 잠들어 있는 잔액을 다른 통장으로 옮기고, 쓰지 않는 계좌는 해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신문이 28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어카운트 인포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총 284만 6975개의 계좌가 잔고이전·해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207억 6296만원이다.

207억 6296만원 가운데 본인의 다른 계좌로 입금된 돈은 206억 5199만원(206만 4625개 계좌)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된 돈은 전체 207억원의 0.5%가량인 1억 1096만원(18만 8356개 계좌)이었다. 잔고가 전혀 없던 ‘0원짜리’ 깡통계좌 59만 3994개도 ‘정리’됐다.

하지만 시행 첫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을 정도로 뜨거웠던 관심은 점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엔 총 221만 1919명이 어카운트 인포 사이트에서 휴면계좌를 조회했지만 올 1월엔 20% 수준인 44만 7537명에 그쳤다. 아직도 1년 이상 입출금이 없는 비활동성 계좌가 전체 개인 계좌의 45%인 1억 300만개(잔액 기준 14조 4000억원)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카운트 인포 활성화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온라인뿐만 아니라 은행창구·모바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잔고 이전 대상 금액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3-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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