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가입부터 주담대까지… 비대면 서비스로 한 번에 OK

신탁 가입부터 주담대까지… 비대면 서비스로 한 번에 OK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1-07-05 20:50
수정 2021-07-06 01: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은행권 모든 금융상품 언택트 전환

카뱅 등 인터넷전문銀 등장에 위기감
우리, 창구 방문 없는 주담대 상품 출시
신한, 증권계좌 9개 일괄 개설 서비스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등 잇따라 선봬
이미지 확대
필요한 서류를 들고 여러 차례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했던 주택담보대출도 단 한 번의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는 등 은행권의 비대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 확대, 이달 말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과 같은 새로운 금융 환경이 만든 변화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주식 계좌 개설, 신탁 서비스 등 기존에는 은행 창구를 찾아야 했던 업무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바꾸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고객 편의를 높여 조금이라도 더 은행 플랫폼에 붙잡아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계좌이체, 해외송금 등 금융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외에도 신탁 가입·환매, 수출입금융 상품, 선물환 거래, 외국환 거래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전날 출시한 ‘우리WON주택대출’은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 방문 없이 신청에서 실행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담보물이나 자금 용도 등과 무관한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증빙 서류 제출을 간소화한 방식으로 일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오기는 했지만, 최소 한 번은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신한은행도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으로 증권계좌 9개를 일괄적으로 신규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다양한 증권사 계좌 개설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등을 계산하는 ‘세금 계산기’ 기능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이 도입한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출시 4개월 만에 1만건의 신청이 쏟아졌고, 이어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에서도 잇따라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이처럼 은행들이 예적금과 대출 업무 외에 주식 계좌 개설이나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등 생활금융 서비스에서 비대면 영역을 넓히는 것은 자사 플랫폼에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한 차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 본연의 업무인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금융과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단순히 계좌 이체를 하고, 잔고를 확인하는 은행 앱의 기능을 넘어 생활금융 서비스 플랫폼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7-06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