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70만대 판매… 점유율 17%
가성비 좋은 ‘미밴드’ 인도까지 접수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37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7.1%로 1위를 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23.3%, 시장 점유율은 2.1% 포인트 늘었다.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에 차는 ‘스마트 워치’나 신체 상태를 알려주는 ‘피트니스 밴드’와 같이 사람의 몸에 착용하는 정보기술(IT) 장치를 말한다.
이 분야의 개척자인 미국 핏빗은 34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5.7%로 2위에 올랐다.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던 핏빗은 지난 1분기 12.3%에 그치면서 애플(15.9%), 샤오미(15.5%)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샤오미의 저가형 밴드와 애플의 하이엔드 스마트워치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고 SA는 전했다. 샤오미의 약진에는 피트니스 밴드인 미밴드의 선전이 결정적이었다. 심장박동·걸음수 알림 등 기능을 갖춘 미밴드는 단순한 디자인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자국은 물론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애플은 2분기 28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의 13.0%를 차지,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피트니스 밴드 제품의 부족으로 샤오미에 1위를 내주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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