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화장품 사업 5년 만에 빛났다

신세계 화장품 사업 5년 만에 빛났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8-01-29 22:34
수정 2018-01-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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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57억 첫 흑자

中 시장 겨냥 상품 전략 효과
패션과 함께 신성장동력 육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이 ‘천덕꾸러기’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신분 상승’에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 매출이 627억원, 영업이익이 57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29일 밝혔다.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든지 5년 만이다.

인수 이후 계속 영업손실을 냈던 비디비치의 성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비디비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29억원, 영업이익은 5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이 2016년 28억원에서 지난해 154억원으로 크게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설명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해외 브랜드 수입 사업도 선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4년 스웨덴의 고급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이탈리아의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 노벨라’, 지난해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국내 판권을 각각 인수했다. 이런 브랜드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 수입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398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사업을 패션, 리빙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 1000억원, 2020년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으로 수입 사업과 제조업까지 진출하며 화장품 사업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지금은 패션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 화장품 사업을 패션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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