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기업 인수…‘차량 내 경험’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기업 인수…‘차량 내 경험’ 주도권 잡는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02-11 15:00
수정 2022-02-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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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콕핏 사업 강화 차원
작년 북미,유럽 대형 수주에
하만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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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달 5일(현지시간)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의선(앞줄 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한종희(앞줄 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AR 기반 미래 운전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달 5일(현지시간)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의선(앞줄 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한종희(앞줄 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AR 기반 미래 운전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자회사인 하만이 독일의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을 인수하며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드라이브를 건다.

하만은 10일(현지시간)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은 아포스테라의 AR 솔루션이 하만의 디지털 콕핏 제품에 적용돼 증강현실 기술로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을 통해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해 차량 안의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더 풍부한 AR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9조 4000억원에 인수했는데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인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019년(3200억원)의 2배에 이른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물류 대란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유럽, 북미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디지털 콕핏 제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하만의 전장 사업 실적은 올해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고급 전기차 모델 ‘EQS’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BMW가 지난해 출시한 고급 SUV 전기차 모델 ‘아이엑스(iX)’에도 5G 차량용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자동차 오디오 사업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V60과 올해 출시된 G90에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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