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 실현해야”… 이성수 “이수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세워 역외탈세”

이수만 “SM,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 실현해야”… 이성수 “이수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세워 역외탈세”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2-17 00:35
수정 2023-02-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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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 ‘진흙탕 싸움’

‘처조카’ 이성수, 폭로 영상 올려
이수만, 지인들에게 “마음 아파”
국세청, 탈세 의혹 사실관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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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하이브가 제안한 SM엔터테인먼트 이사 후보 7인의 명단과 지배구조 개선안이 공개된 16일 이성수 SM 대표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를 겨냥한 폭로 영상을 게재하면서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이 전 총괄은 하이브의 명단을 받고 주주제안서에서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는 평가를 썼다. 하이브 측은 자사 고위직을 사내이사 후보 3인에 추천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T, 콘텐츠 기업의 전략,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면서 “크리에이티브(콘텐츠 창조) 분야의 이사 후보자가 없는 건 SM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전 총괄의 처조카인 이 대표가 폭로 영상을 올렸다. 양측 모두 소액 주주의 협조가 꼭 필요한 터라 인수 당위성을 설파하는 여론전으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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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SM 대표
이성수 SM 대표
이 대표는 이 전 총괄과 관련해 14개 항목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하며 4건을 먼저 드러냈다. 이 중 하나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플래닝 리미티드(CTP)가 역외탈세 창구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수만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바꿨다”며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전 총괄이 나무 심기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표방해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을 채우려 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힌 뒤 주식매매계약은 이 전 총괄과 SM의 거래 관계가 없다는 게 전제이므로 CTP와 SM의 해당 계약을 종결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국세청은 이 대표가 제기한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한 내용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SM과 이 전 총괄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
2023-02-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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