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첫 경제센서스 제대로 하고 활용하자

[사설] 첫 경제센서스 제대로 하고 활용하자

입력 2011-05-24 00:00
수정 2011-05-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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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산업활동을 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2011 경제 센서스(총조사)’ 방문조사가 어제 시작됐다. 다음 달 24일까지 이뤄진다. 인터넷 조사는 이달 말까지다. 경제 센서스는 국내 산업 전체에 대한 고용·생산·투입 등의 총량 및 구조 등을 파악하는 전수조사다. 조사 시기와 항목이 달랐던 기존 산업 총조사와 서비스 총조사를 통합한 게 경제 센서스다. 같은 시점에서, 통일된 기준으로 국내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대상은 330만개 사업체다. 이 중 4인 이하 영세 사업체만 280만개다. 국내 최고기업인 삼성전자의 기흥공장부터 동네 미용실, 호프집까지 모든 사업체가 조사대상이다. 영세 사업체의 경우는 매출액과 종업원 수 등 공통항목만 조사한다. 5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산업별 특성항목도 조사한다. 경제 센서스는 지난해 말 실시했던 인구·주택 센서스만큼 중요하다. 경제 센서스를 통해 모든 사업체의 산업구조 및 정확한 경영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국가 기본통계 작성을 위한 보다 정확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영세 자영업 실태도 파악할 수 있다. 태양광·풍력 등 차세대산업으로 주목받는 녹색산업의 현황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멕시코 등 많은 국가에서 경제 센서스를 하는 이유는 정확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정부정책을 펼 수 있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 및 기술혁신 등으로 산업구조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활동 다양화 및 글로벌화, 첨단 신산업의 출현 등으로 산업구조 통계에 대한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 번거롭더라도 사업체에서 경제 센서스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국가가 영세 자영업자 정책 등을 세우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정확히 마련될 수 있다.
2011-05-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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