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욕망의 역동성/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욕망의 역동성/박현갑 논설위원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23-03-30 02:07
수정 2023-03-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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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멋진 60대 퇴직자를 만났다. 35년간의 직장생활을 끝내는 날, 그는 할리데이비슨을 몰고 나타나 환송 나온 직원들을 놀래킨다. 제2의 사춘기라도 온 듯 청바지에 모자를 뒤로 쓴 그는 인생 2모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는다. 욕망의 역동성 안에서 머물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하고 싶은 일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해 보란다. 그가 도전하는 욕망 실현은 오토바이로 전국 일주하기. 큰맘 먹고 오토바이를 사고 2종 면허도 딴 건 준비 과정이었다.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인간의 자유의지를 생각해 본다. 자신의 의지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조직이나 가족이라는 이름의 욕망 올가미에 걸려 내면의 욕망 실현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상이 수두룩하다. 더 나은 삶, 행복을 위해서라며 스스로를 세뇌하고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지만 올가미 너머에 무지개가 있는지, 먹구름이 드리워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자유의지를 지녀야 무지개를 찾을 수 있을까.
2023-03-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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