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미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에 우려

어산지, 미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에 우려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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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는 스웨덴보다는 미국으로 추방될 가능성에 대해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어산지는 이날 영국법원의 보석결정에 따라 석방된 뒤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변호사들로부터 자신이 미국에서 기소됐다는 소문을 전해들었다면서 스웨덴으로 추방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우려하지 않고 있으나 미국으로 추방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는 이번 사건에 정치적 동기가 깔려있으며 자신과 위키리크스의 명예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스웨덴 검찰의 송환요청에 대한 첫 심리는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다.

 어산지는 또 미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가 아직도 진행중인 상황과 관련,“앞으로 밝혀질 정보가 더 많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외교관들에게 인권 운동가들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DNA를 훔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뉴욕타임스는 이날 미 법무부 소식통들의 전언을 인용,연방검찰이 기밀문건 유출 혐의로 당국에 구금된 브래들리 매닝 육군 일병과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공모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1971년 미국의 베트남전쟁 개입과정에 대한 국무부의 비밀문서를 폭로했던 이른바 ‘팬타곤 페이퍼’ 사건의 주역인 대니얼 엘즈버그는 위키리크스가 매우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키리크스의 전문 공개는 분명히 옳은 일이라고 옹호했다.

 엘즈버그는 ‘펜타곤 페이퍼’를 기사화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을 어산지와 비교하면서 정부 당국이 어산지를 처벌하려는 시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게스제이퉁 등 독일 진보성향의 일간지들도 이날 위키리크스에 대한 박해는 국제법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이의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가십 전문 웹사이트 거커닷컴을 인용,위키리크스 설립 전인 2004년 어산지(당시 33세)가 19세 여대생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데일리 메일은 어산지가 바에서 만난 이 여학생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나서 갑작스럽게 키스를 했으며,이후 이 학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나 당신과 키스하는 것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이런 매력을) 더 경험해보고 싶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런던.워싱턴 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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