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빈 라덴 시신 가짜 사진 확산

인터넷에 빈 라덴 시신 가짜 사진 확산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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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트위터에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가짜 사진이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사진을 보고자 하는 욕구는 거대하다며 가짜 사진 확산 현상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인 지난 2일 5개 영국 신문사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빈 라덴의 시신이라는 사진을 게시했지만 2년 전 빈 라덴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도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은 가짜라고 보도했다.

다른 언론 기관이 문제의 사진을 게시하자 가디언의 리처드 애덤스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미국 공군기지에 빈 라덴의 시신이 있다면 문제의 사진이 진짜일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진위 확인을 위해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다른 가짜 사진은 “여기 악마가 있다. 죽은 채...”라는 문구와 함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라이브리크닷컴(LiveLeak.com)에 올라 있다. 그러나 라이브리크는 사진이 진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는 설명을 붙여 놓았다.

이 사진은 2001년에 개봉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한 장면과 일치하며 배우의 얼굴을 빈 라덴의 것으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에도 빈 라덴의 시신이라는 사진이 올라 있으며 게시자들은 진짜이고 사진을 수정하는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맹세하지만, 길게 늘어진 혀 등 의심을 살 만한 점들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진짜 사진이 오바마 행정부의 몇몇 인사들이 묘사한 것처럼 소름끼친다면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음모론자들을 단념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대신 빈 라덴 지지자들과 동정론자들을 자극할 뿐이라며 더 많은 가짜 사진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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