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 늘어나는 불안감에 상담 절실”

“요즘 대학생, 늘어나는 불안감에 상담 절실”

입력 2011-09-30 00:00
수정 2011-09-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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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들은 이전보다 불안과 우울증을 겪을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어 상담 서비스의 확대가 절실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왕립정신과의사협회(RCP)는 “20여 년 전과 달리 이제는 특권층 출신이 아니고 대학생활에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은 늘어나는 빚과 불확실한 취업 전망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RCP는 보고서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젊은이들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며 “많은 학생이 수년 전보다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경우가 줄어들고, 학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하는 시간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 생활이 행복하고 사교적인 시간이 돼야 함에도 집을 떠나 살면서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해야 하는 등 강한 사회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런 학생들의 우려와 문제를 줄이고자 대학에서 상담을 지원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4% 정도의 학생이 대학 생활 동안 상담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런 서비스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영국 하트퍼드셔대학의 리암 보어는 어머니를 잃은 지 1년 만에 친구 2명이 연이어 숨지면서 학교생활을 유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 학점이 좋지 못했던 리암은 학교를 그만둘 것인가 고민했지만 상담 서비스를 접하면서 이제는 마지막 과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일부 대학도 상담 서비스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재정적 압박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

RCP는 교직원에게도 상담 관련 교육을 늘리고 지역 보건의를 장려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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