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대화 종료..6자 재개조건 등 진전

북미고위급대화 종료..6자 재개조건 등 진전

입력 2011-10-26 00:00
수정 2011-10-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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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커다란 진전”..美 “긍정적이나 논의 더 필요”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한 북한 핵 및 인도적 지원 등을 의제로 한 북한과 미국의 2차 고위급 대화가 이틀 만인 25일 오후(현지시간) 종료됐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당초 예상됐던 대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측은 신뢰 구축에 필요한 조치들에 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있어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고, 다음 대화를 위한 통로를 열어뒀다.

북측 대표단장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련의 커다란 전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1차 대화 때 합의한 데에 따라 조미(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구축 조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고 밝힌 뒤 “아직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문제도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토하고 다시 만나 풀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 이전 가능한 이른 시간내에 다시 대화를 가질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측 대표단장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같은 시간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유용한 회담이었다”며 “북한 대표단과 매우 긍정적이고 전반적으로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양측의 지속된 노력으로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는 정식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합리적인 토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해 김 부상의 발표보다 신중한 표현을 사용했다.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 문제와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언급한 ‘진전’의 내용과 관련,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나 대량살상무기(WMD) 모라토리엄 선언 등에 일부 진전된 입장을 내놨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핵심 사안인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의 공은 남북 및 북미간 3차 대화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측은 이른바 ‘뉴욕채널’로 불리는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향후 대화 일정과 의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첫날 회담 및 만찬회동을 한 양측 대표단은 25일에는 북한대표부로 장소를 옮겨 이틀째 대화를 계속했다.

당초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대화는 북측의 요청으로 낮 12시30분께 북한대표부에서 약 1시간15분 동안 오찬회동을 한 뒤 오후 2시부터 30여분 동안 회의를 여는 것으로 대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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