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벌3세 1천500억원을 카지노서 탕진?

日 재벌3세 1천500억원을 카지노서 탕진?

입력 2011-10-27 00:00
수정 2011-10-27 17: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의 재벌 3세 경영인이 회삿돈 100억엔 이상을 해외에서 카지노로 탕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거액의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사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다이오(大王)제지의 이카와 모토타카(井川意高.47) 전 회장이 계열사에서 차입한 106억엔(약 1천550억원) 가운데 90억엔이 해외 카지노 관련 회사의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이 외에도 십수억엔이 미국 카지노 관련 회사의 계좌로 직접 송금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따라 계열사 등으로부터 이카와 전 회장이 차입한 100억엔 이상이 거의 모두 카지노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르면 28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카와 전 회장을 회사법위반(특별배임)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카와 전 회장은 작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연결자회사 7개사 등으로부터 무담보로 106억엔을 빌렸다.

이 가운데 십수억엔은 이카와 전 회장의 지시로 자회사가 미국의 카지노 운영회사에 직접 입금했다.

또 차입금 가운데 90억엔은 일단 이카와 전 회장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후 카지노 관련 회사가 개설한 일본 은행 계좌에 이카와 전 회장 명의로 송금됐다.

이카와 전 회장은 회사 자금 유용이 문제가 되자 지난 9월16일 사임했고, 당시 특별조사위에 “(빌린 돈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카와 전 회장은 1943년에 에히메(愛媛)현을 본거지로 다이오제지를 설립한 이카와 이세키치(井川伊勢吉.1909∼1990)의 손자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