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금리 6.09% ‘디폴트 공포’

스페인 국채금리 6.09% ‘디폴트 공포’

입력 2012-04-17 00:00
수정 2012-04-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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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심리적 저지선 넘어 디폴트 척도 CDS도 사상최고치

스페인 국채 금리가 16일(현지시간) 6%대를 돌파하면서 유로존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에 전날 종가보다 11bp(1bp=0.01%) 오른 6.09%,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bp 오른 3.7%로 치솟았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지선인 6%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지난해 가을 유로존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들에 1조 유로에 달하는 장기 저리 자금을 지원하면서 내림세를 타며 지난달 초엔 4%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스페인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부동산값 폭락으로 은행권의 부실자산 대손상각 충당 자금 등이 대규모로 필요한 것으로 판정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게다가 새로 들어선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리더십 부재로 경제회복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달 스페인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빌린 자금이 2276억 유로로 전달보다 50% 급증했다는 소식이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스페인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도 16일 장중에 사상 최고인 500bp(bp=0.01%)를 넘어섰다. CDS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으로, CDS가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은 스페인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4-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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