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웨이보 비난’ 中 네티즌 구속

‘시진핑 웨이보 비난’ 中 네티즌 구속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운영자는 농민공으로 밝혀져…“소가 웃을 일” 반발여론 확산

중국에서 이른바 ‘시진핑(習近平) 웨이보’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일상을 마치 곁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전해온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개설돼 있는 한 계정이다. 이 계정과 운영자인 ‘학습 팬클럽’을 비난한 한 여성 네티즌이 구속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중문판이 11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난충(南充)시에 거주하는 청아이화(程愛華)는 최근 “‘학습 팬클럽’이 시 총서기의 동선을 공개해 주니 저격수들이 쉽게 죽일 수 있겠다”라는 댓글을 올렸으며, 이로 인해 지난 6일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네티즌들 사이에 “‘학습 팬클럽’을 비난하면 구속된다”는 말이 퍼지면서 이 계정 운영자에 대한 비난 여론도 들끓고 있다. 한편 당초 공산당이나 정부가 시 총서기의 이미지 조작을 위해 중국 최대 여론장인 웨이보에서 시 총서기를 미화하는 웨이보 계정인 ‘학습 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는 예상과 달리 이 계정 운영자가 대학 중퇴 학력의 농민공 청년으로 밝혀져 진실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학습 팬클럽’ 계정을 비난한 네티즌이 즉각 구속됐다는 점에서 이 계정은 시 총서기 측이 운영하는 것이 확실하며, 일개 농민공 출신이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는 “소가 웃을 일”이라는 여론이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2-12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