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통업체, 잇달아 임금인상…아베노믹스 호응

일본 유통업체, 잇달아 임금인상…아베노믹스 호응

입력 2013-03-05 00:00
수정 2013-03-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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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업체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요구에 호응해 잇달아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 홀딩스는 4일 그룹 내 54개사 직원 5만3천500명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토요카도 등 4개사의 경우 기본급을 0.26%, 정기승급 해당액을 1.24% 올릴 예정이다. 이토요카도의 기본급 인상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자녀수당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만 35세로 아이를 기르는 근로자는 연간 12만엔(140만원)을 더 받게 된다.

세븐&아이 홀딩스는 기본급 인상 이유에 대해 “노조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경우 생산성 향상과 실적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인 로손도 근로자 연봉을 평균 3% 올리기로 했다.

세븐&아이 홀딩스나 로손이 임금 인상에 앞장서는 것은 유통업이 소비심리에 민감하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2 회계연도(2012년 3월∼2013년 2월)에 역대 최고이익을 낸 세븐&아이 홀딩스는 아베 총리가 요구하기 전부터 임금 인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에는 자동차·전기전자 업체 등이 노조에 임금 인상 여부를 답변할 예정이다. 제조업체들도 보너스 지급 등 형태로 임금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금융 완화를 앞세운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소비 확대로 연결하겠다며 경영자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등에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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