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예산 절감 위해 전투기 3분의 1 세워두기로

美공군, 예산 절감 위해 전투기 3분의 1 세워두기로

입력 2013-04-10 00:00
수정 2013-04-10 1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미사일 대비 레이더는 정상 운용

미국이 국방예산 감축 때문에 현재 운용하는 공군 전투기 3분의 1을 그냥 세워두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알래스카주 남부 알류샨 열도에 배치된 미사일 탐지 레이더는 출력을 낮춰 운용하려던 계획을 변경, 종전처럼 계속 운용하기로 했다.

미국 공군 전투사령부(ACC)는 9일(현지시간) 현재 운용 중인 전투기 전력의 3분의 1을 올해 회계연도가 끝날 때까지 세워두겠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공군은 미국, 유럽, 태평양에서 운용하는 전투기, 전폭기, 가상 적기, 공중경보기 등을 돌아가며 운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1일까지 예정된 비행훈련 가운데 4만 5천 시간을 줄이기로 했으며 평균적으로 60∼90일에 한 번 이뤄지는 지상 근무 조종사들의 전투태세 유지 비행 간격도 조정하기로 했다.

ACC는 대신 비행 시뮬레이션과 이론 교육 등 지상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이크 호스티지 ACC 사령관은 “현재 상황은 새로운 위협이 발생했을 때 즉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한정된 자원을 (아프가니스탄 등)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해군도 특수비행팀 블루엔젤스의 올해 남은 에어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종사들의 비행자격 유지를 위한 최소 비행만 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해군은 이로써 2천800만 달러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군은 이 같은 예산 절감 노력과 별개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태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공군은 알류샨 열도에 있는 미사일 탐지 레이더의 출력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려던 계획을 바꿔 그대로 운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전했다.

애초 공군은 이 레이더의 출력을 종전의 4분의 1로 줄이고 5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 공군 우주군사령부(AFSC)의 윌리엄 셸튼 사령관은 이날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상황에 따라 알류산 열도에 있는 레이더의 출력을 전력(全力)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레이더는 전력을 유지할 때 우주에서 물체의 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위기에 대응한 사령부의 조치를 묻는 질문에는 “국방부 전체가 북한의 도발을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