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관저에 유령이 출몰한다면서…

총리 관저에 유령이 출몰한다면서…

입력 2013-05-25 00:00
수정 2013-05-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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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총리 관저입주 놓고 각종 추측 난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뚜렷한 설명 없이 관저 입주를 장기간 미루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 이유가 ‘유령출몰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일본 영자신문인 재팬타임스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총리에 취임한 지 이미 5개월가량 지났지만 총리 관저로 이사하지 않고 여전히 기존 사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관저는 집무실 바로 옆에 붙어 있지만 사저는 집무실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등에서는 아베 총리가 관저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입주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총리 관저는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있는 건물로 1929년 총리 집무실 용도로 지은 것이다.

2002년까지는 주로 총리 집무실로 활용돼오다 대대적인 증·개축을 거쳐 2005년부터 총리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과거 충격적인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었다.

특히 1932년 당시 총리였던 이누카이 쓰요시를 비롯해 상당수 정부 관료가 암살당한 일이 유명하다. 유령 출몰 소문은 바로 이 사건에서 비롯됐다.

1994년 하타 쓰토무 당시 총리는 집무실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얘기를 여러 사람에게 들었지만 “아직 유령과 마주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사람들은 유령이 나타나면 섬뜩하고 기분 나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하지만 나는 아직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만일 유령을 만나면 그를 친구로 만들 작정”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지난 24일 총리 관저의 유령 출몰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관저 입주를 미루고 있는 것이 ‘유령소문’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한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유령 이야기는) 아는 것이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관저 입주를 미루는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한 적은 아직 없다. 그러나 관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인 것만큼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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