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세대 통일의식 약화”<英 신문>

“한국 신세대 통일의식 약화”<英 신문>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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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사이의 격차가 계속 벌어져 한국 사회의 통일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신문은 2016년 북한을 흡수한 통일 한국의 모습을 디스토피아로 그린 이응준 작가의 소설 ‘국가의 사생활’을 소개하면서 남북통일에 대한 한국인의 열망이 예전과 같지 않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인식 변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인권 탄압과 독재,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의 상황에 이질감을 느끼는 세대가 늘어난 점이 제시됐다.

한국의 분단 상황이 60년을 넘어 분단 이전을 기억하는 세대는 10%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대다수 한국인에게 남북 분단의 현실은 역사의 상처로 남아 있지만, 남북 간의 이질감 확대로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의문 혹은 반감을 갖는 젊은 층이 늘어난 점도 거론했다.

통일에 소요되는 비용을 떠나 교육 및 문화적 차이 때문에 통일이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하는 신세대들이 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국의 대학생은 북한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의 또래들과 공통점이 더 많다고 느낀다는 한 여대생의 발언도 소개했다.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 역시 현격히 다른 남측 사회의 어휘 때문에 장기간 혼란을 느낄 정도로 남북이 하나라는 믿음이 퇴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가운데 ‘반드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994년에는 92%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는 63.5%로 줄었다는 조사결과도 전했다.

2010년 조사에서는 20대의 49%만이 통일을 지지해 젊은 층의 통일 선호의식은 더 줄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통일 이전 동서독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2~3배 정도였던데 비해 남북 간의 차이는 15~40배에 이른다며 한국이 통일로 가는 길에는 경제적·사회적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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