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민간인 16명 살해 미군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종합)

아프간 민간인 16명 살해 미군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종합)

입력 2013-08-24 00:00
수정 2013-08-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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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즈 하사, 학살에 “비겁한 행위” 사과

미국 군사법원이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군 로버트 베일즈(39) 하사에게 23일(현지시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지난 6월 공소 내용 유죄를 시인해 사형을 모면한 베일즈는 이날 워싱턴주 조인트 베이스 루이스-매코드 기지 군사법정에서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종신형을 선고할 때 어떠한 감정 표현도 하지 않았다.

다만, 베일즈는 전날 증인석에서 자신이 저지른 아프간 민간인 학살 사건에 사과하고 “비겁한 행위였다”라고 진술했다. 아프간 주민을 16명이나 살해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재판을 보려고 미국을 찾은 유족 등은 종신형 선고에 불만을 드러냈고 일부는 “베일즈를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일즈는 지난해 3월 11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州)의 한 마을에서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인 주민 16명을 살해한 혐의를 지난 6월 열린 공판에서 인정했다.

베일즈는 당시 유죄협상에 따라 사형을 면했지만 아프간 현지 주민의 강한 반발을 샀다.

앞서 군 검찰은 베일즈가 사건 당일 총기를 소지한 채 혼자서 두 차례 기지를 이탈해 근처 마을의 주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기지로 돌아와 동료에게 자신의 범행을 얘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일즈 측 변호인은 그가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터에 네 차례나 파견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가운데 죄를 뉘우치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형 선고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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