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층건물 유리창 반사광에 승용차 패널 녹아

영국 고층건물 유리창 반사광에 승용차 패널 녹아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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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37층짜리 마천루 유리창에서 반사한 강한 햇살이 차량의 플라스틱판을 녹였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이 3일 보도했다.

신축 중인 워키토키 빌딩의 오목한 통유리판 외벽에서 반사된 눈부신 햇살 때문에 아래에 주차한 재규어 등 고급 차량이 여러 대 녹아나고 행인들이 눈을 뜨지 못하게 되자 건물주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조처를 약속하고 나섰다.

타일회사에 다니는 마틴 린제이 이사는 워키토키 빌딩의 반대편에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주차하고 한 시간 만에 돌아와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풍기면서 차량의 패널이 뒤틀려 있었기 때문이다.

냉난방 엔지니어인 에디 캐논도 “밴 차량으로 돌아와 보니 좌측 플라스틱과 계기판이 모두 녹아내려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행인들도 이 고층빌딩의 남쪽 외벽에 최근 설치한 유리창에서 반사하는 눈부신 광선으로부터 눈을 돌려야 할 지경이다.

홍보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뱅크스는 반사광의 강도에 대해 “거대한 확대경 렌즈로 개미들을 튀기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문제의 햇살 아래 오래 있으면 시력을 손상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걱정했다.

우루과이 건축가인 라파엘 비뇰리가 설계해 런던 펜처치 20번가에 건설 중인 이 빌딩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공동 개발업체인 랜드 시큐리티와 커내리 와프는 우선적으로 현장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면서 “예비 조치로 주차구역 세 곳을 폐쇄하기로 런던 시당국과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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