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목사 “美흑인, 자유롭지만 평등하지 않다”

잭슨 목사 “美흑인, 자유롭지만 평등하지 않다”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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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민권법 제정 50주년…유색인종연합 연차총회서

”흑인은 자유롭다. 그러나 평등하지 않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72)가 시민권법(Civil Rights Act·1964) 제정 50주년을 맞으며 밝힌 소회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잭슨 목사는 전날 시카고에서 개막한 미국 유색인종연합(Rainbow/PUSH Coalition) 제43회 연차총회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난 1964년 7월 2일, 인종·민족·출신국·종교·성별에 따른 차별과 학교·직장·편의시설에서의 인종 분리 종식 등을 목적으로 시민권법을 제정·발효했다.

잭슨 목사는 “미국에서 소수인종의 평등권을 보장하는 시민권법이 제정·발효된 지 50년이 지났고 최초의 흑인 대통령까지 탄생하는 등 큰 진전이 있었으나 유색인종은 여전히 차별과 불평등 속에 살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흑인은 자유롭다. 그러나 평등하지 않다. 자유를 가졌지만 동시에 미국을 분열시키는 불평등한 처우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건강관리와 교육기회·일자리·소득·주거환경 면에서 흑·백 간에 큰 차이가 있다”며 “은행의 파괴적 영향·부동산과 교회의 압류 실태 등이 사회를 부패하게 만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색인종연합은 2014 안건으로 이민개혁·흑인들의 고등교육 기회·흑인 여성의 비즈니스와 건강 등을 선정, 다양한 초청 연사 강연과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행사에는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 그레그 매티스 연방법원 판사, 뷰이스와 투렐로 주시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영사, 팻 퀸 일리노이주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법조인, 미국 최초의 흑인사립대학인 윌버포스대학 관계자 등 학계 인사, 구글 등 첨단 IT산업 관계자, 도요타·JP모건체이스 등 재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30일부터는 시카고 도심의 쉐라톤호텔로 장소를 옮겨 다음달 2일까지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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