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동변속車 탈취범, 운전 못해 허둥대다 총맞아

美 수동변속車 탈취범, 운전 못해 허둥대다 총맞아

입력 2014-07-14 00:00
수정 2014-07-1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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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남자 권총 강도가 ‘스틱’으로 불리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훔쳤다가 운전미숙으로 여성 차주의 총에 맞아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애틀랜타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바스찬 폰태나란 중년 남성이 지난 5월 어느 날 한밤 도심 주택가에서 한 여성 운전자를 권총으로 위협, 차량을 탈취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범인은 운전석에 앉아있던 피해 여성에게 음흉한 미소를 보내며 접근, 권총을 꺼내 보여주면서 “우리 재미 좀 봐야겠어”라고 협박했다.

그는 여성을 내몰고서 운전석을 점거했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시동을 켜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난생처음 접한 스틱 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몰라 허둥댄 것.

범인은 스틱을 이리저리 조작하다 손에 쥔 권총을 잠시 무릎에 올려놓았고, 피해 여성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권총을 빼앗아 반격에 나선 범인에게 총을 쐈다.

다리에 총을 맞은 범인은 절룩거리며 도주하다 현장 인근 도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범인의 수중에 1천100달러(111만원)가 있었고 범인의 차량도 현장 주변에 주차돼 있었다고 말했다.

담당 수사관은 “그가 차를 빼앗은 다음에 무엇을 할 생각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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