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남성 동성애자 헌혈 허용 검토

미국 FDA, 남성 동성애자 헌혈 허용 검토

입력 2014-11-29 00:00
수정 2014-11-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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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명한 의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다음 달 2일(현지시간) 회의를 갖고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 금지 조항 폐지 방안을 논의한다고 미 언론이 28일 전했다.

미 FDA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가 창궐하던 1983년 동성애 남성의 헌혈을 금지한 이후 31년 만이다.

FDA 자문위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시대적 흐름 등을 반영해 헌혈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적십자사와 혈액센터는 앞서 최근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 금지는 의학적, 과학적 입장에서 볼때 부적절한 것이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FDA가 자문위의 권고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 언론은 FDA가 관련 조항을 완전히 폐지하는 대신 ‘1년 이상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지 않은 동성애 남성’에 한해 헌혈을 허용하는 절충안을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단체와 일부 의원들은 그동안 FDA가 막연하게 에이즈 감염을 우려해 남성 동성애자의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하버드대 로스쿨의 의학윤리 담당 글렌 코언 교수는 미군의 동성애자 입대 허용을 거론하면서 “나라를 위해 피도 흘리는 마당에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를 주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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