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뒤 총격’ 새영상 공개…퍼거슨과 달리 신속조치

美 ‘등뒤 총격’ 새영상 공개…퍼거슨과 달리 신속조치

입력 2015-04-10 09:34
수정 2015-04-10 16: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 영상에 충돌 안 잡혀…목격자 “희생자, 테이저건 잡지 않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백인 경관의 비무장 흑인 ‘등뒤 총격살해’ 사건과 관련, 총격이 있기 직전의 차량 검문과 도주 장면 등이 담긴 추가 영상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노스찰스턴 경찰 당국이 공개한 사건 당시 순찰차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는 미등이 고장났다는 이유로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이 몰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길가에 세웠다.

슬레이저는 벤츠로 다가가 면허증과 차량등록증을 요구하고 몇 마디 말을 주고받고서 순찰차로 잠시 돌아갔다.

그 사이 스콧이 이웃으로부터 구매를 전제로 빌렸다는 자동차에서 내려 도주했고 슬레이저가 그를 추격하면서 4분짜리 영상이 끝난다.

이 추가 영상에는 스콧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시민 제보 영상에는 없는 사건의 앞부분이 찍혔다.

슬레이저가 사건 경위서에서 주장한 난투극이나 테이저건 탈취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제압 과정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슬레이저가 “테이저, 테이저, 테이저”라고 외친 함성과 제압 과정의 소음 등이 새 영상의 끝 부분에 녹음됐다.

사건의 목격자인 페이딘 산타나는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촬영되지 않은 제압 과정에서 난투극이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다.

산타나는 “스콧이 테이저건을 잡지 않았으며, (슬레이저와) 맞서 싸우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자 스콧을 애도하고 경찰을 규탄하는 지역 주민, 시민사회, 대선주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흑인 인권단체인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성명을 통해 긴급 시(市)의회 소집과 시민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노스찰스턴 지부의 도트 스콧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제보한 동영상이 없었다면 슬레이저를 살인 혐의로 기소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 피상적인 수사를 통해 (정당방위였다는) 슬레이저의 주장이 진실로 둔갑하고 스콧이 범죄자로 묘사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전날 밤늦게 트위터에 글을 올려 “너무 가슴 아픈 사건인 동시에 또 너무나 익숙한 사건”이라고 했고, 공화당 잠룡인 벤 카슨과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끔찍한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은 공개된 영상을 통해 정당방위였다는 슬레이저의 거짓말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MSNBC 방송은 슬레이저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는데도 왜 조준사격을 했는지에 대한 근본 물음과 함께 스콧이 쓰러진 후 슬레이저와 그의 동료 경관이 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는지, 경찰 당국이 경찰차 내부의 녹화 비디오를 왜 공개하지 않는지, 슬레이저가 왜 총을 쏜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 어떤 물건(테이저건 추정)을 집어온 뒤 스콧의 몸 위에 올려놓았는지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은 ‘백인 경관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총격 사망 사건’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지난해 ‘퍼거슨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상황이 비교적 차분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8월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불기소 결정으로 미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진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례적으로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노스찰스턴 시와 경찰 당국은 영상 공개 직후 슬레이저를 살인 혐의로 체포하고 해임한 뒤 시장과 경찰청장이 직접 피해자 가족을 찾아가 사과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키스 서메이 시장이 경찰의 몸에 부착하는 ‘보디캠’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수습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대 데이비드 해리스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스찰스턴 시의 신속한 대응을 가리켜 “퍼거슨 시로부터 얻은 교훈”이라고 평가했다.

시청 앞 항의 시위에 참가한 시민 수십여명이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향후 수사과정에서 여론의 공분을 살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수사가 미진할 경우 사태는 언제든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13년 9월 슬레이저에게 테이저건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한 노스찰스턴 거주 흑인 마리오 기븐스는 CNN 인터뷰에서 공권력 남용 혐의로 슬레이저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석 서울시의원, 202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광역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6일 부천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및 제26회 대한민국오늘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광역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사단법인 대한민국연예예술인연합회(총재 남상숙, 이사장 황계호), 한국언론대표자협의회, 대한모델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실천해온 인물을 정례적으로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조직위원회는 박 의원이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상생활에 밀접한 교통체증 해소, 급수 환경 개선을 비롯해, 교육·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저소득·다문화 아동을 위한 영어교실 출범을 위한 민·관 협력을 주도하고, 장애인 대상 나눔 행사 지원,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동행플라자 유치 등 지역 기반의 사회공헌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박 의원은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자원봉사와 사회공헌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정활동으로 서울시와
thumbnail - 박석 서울시의원, 2025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광역의정대상 수상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