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이미지 훼손돼서야”…중국 외교관 ‘유커추태’ 비판

“국가이미지 훼손돼서야”…중국 외교관 ‘유커추태’ 비판

입력 2015-04-13 13:31
수정 2015-04-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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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국인 유커(遊客·관광객)들의 각종 ‘비문명 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외교관이 ‘국제적 망신’ 사례를 거론하며 유커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자이레이밍(翟雷鳴) 주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부총영사는 지난 12일 열린 ‘영사보호공작좌담회’에서 “일부 중국인은 해외여행에서 위험을 피하지 않고 현지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곳곳에 함부로 (글을) 새기로 낙서를 하며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려 동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국가자원을 헤프게 쓰며 국가이미지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광시(廣西)성 출신의 중국인이 가나에서 사금을 불법 채취했다가 현지 언론 등에 의해 집중적인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나정부 공무원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중국 공무원들에게 엉망진창이 된 광산을 가리키며 ‘그런 사람들(사금 불법채취 중국인)이 현지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 몰디브에서는 바다 속을 촬영한 사진에서 중국산 담뱃갑과 중국산 생수병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아프리카 일부 국가가 유독 중국인의 출입국을 엄격히 조사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적지않은 중국인이 휴대해서는 안되는 물품을 소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이 부총영사는 법규를 위반한 국민도 중국 정부의 영사보호 대상이지만 보호에 성공한다고 해도 국가이미지는 매우 비참하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며 유커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당국은 해외 여행객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유커들의 크고 작은 ‘비문명 행위’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관광지, 기내규정 등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람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키로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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