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민간인 살상’ 美 경호업체 직원에 종신형

‘이라크 민간인 살상’ 美 경호업체 직원에 종신형

입력 2015-04-14 07:56
수정 2015-04-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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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블랙워터 소속 주범 1명에 종신형, 종범 3명에 30년형 각각 선고

제2차 이라크전이 한창이던 2007년 이라크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상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민간 경호업체 ‘블랙워터’(Blackwater) 소속 직원들에 대해 종신형 등 장기형이 선고됐다고 미 언론이 13일(현지시각)이 전했다.

미 워싱턴 연방지법의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이날 무차별 살상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된 니컬러스 슬래턴에게는 종신형을, 공범인 폴 슬라우와 에번 리버티, 더스틴 허드에게는 각각 30년 형을 선고했다.

램버스 판사는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형량이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직원은 2007년 9월 1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니수르 광장에서 미국 외교 차량에 대한 경호업무 도중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이라크 민간인 1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어 워싱턴 연방지법 배심원단으로부터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유죄를 확정받았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당시 자신들의 행위가 자살폭탄 테러를 막기 위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해왔고 변호인들도 이날 선처를 호소했지만, 램버스 판사는 예상대로 이들에게 장기형을 선고했다.

살상사건 이후 블랙워터는 연방정부의 조사와 잇단 청문회 등으로 곤욕을 치른 뒤 매각되며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었고, 지금은 사설 특수전교육 등을 주로 담당하는 ‘아카데미’라는 회사로 변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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