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노동시장의 ‘뉴 노멀’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노동 수급의 일부 취약함에도 예정대로 연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5일 관측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5.5%이던 것이 지난달 5.3%로 하락했다.

이로써 2008년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2만 3천 개 늘어나, 시장 예상치를 1만 개 밑돌았다. 노동시장 참여율도 62.6%로, 1977년 10월 이후 최저에 그쳤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 역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노동시장 개선 추세에도, 이런 ‘빛 좋은 개살구’ 형국이 앞으로 몇 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 기업 코흔레즈니크의 패트릭 오키페 이코노미스트는 AP에 “연준이 이런 상황을 노동시장의 뉴 노멀로 인식하기 시작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집단 은퇴 등 심각한 노령화도 상기시켰다.

따라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함에도 예정대로) 통화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 보고서는 미국의 시간당 임금 증가율이 2016년 말에는 연율로 약 3.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의 연율 기준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골드만 삭스는 그럼에도 ‘이전과 같은 견고한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월가 일각에서 연준이 ‘완전 고용 목표치’를 낮추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현재 연준이 5.2%로 간주하는 목표치를 더 낮추게 될지 모른다고 무디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블룸버그에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