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자녀 셋 잃은 아버지 간곡한 호소 통했다

말레이기 피격 자녀 셋 잃은 아버지 간곡한 호소 통했다

입력 2015-07-27 10:34
수정 2015-07-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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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이 생일날 산 오토바이, 도난 나흘 만에 돌려받아

1년 전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되면서 세 아이를 잃은 호주인 아버지가 자녀와의 추억이 담긴 오토바이를 도난당했다가 소셜미디어에 간곡한 호소의 글을 올려 되찾았다.

호주 서부 퍼스에 사는 앤서니 마슬린은 집 앞에서 사라졌던 오토바이가 나흘만인 26일 오전 되돌아왔다고 전하며 주변의 도움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호주 언론이 27일 전했다.

마슬린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토바이가 오늘 아침 밖에 세워져 있었다”라며 “여러분들의 도움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마슬란은 자신의 집 앞에 세워놓았던 모토 구찌(Moto Guzzi) 오토바이가 지난 22일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돌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마슬란은 “이 오토바이는 (큰아이) 모가 태어난 2002년 5월 7일에 산 것으로 정서적 가치가 큰 것”이라며 “아무것도 묻지 않고 1천 호주달러(86만원)를 주겠다. 되풀이하지만, 정서적 가치가 큰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슬란의 호소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오른 후 약 8천회의 공유하기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큰아이가 태어난 날을 기념해 샀다는 오토바이를 잃은 날은 말레이시아 항공편 피격 사건 1주년 기념일이 열린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였다.

마슬란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되면서 모(당시 12세)와 이비(10), 오티스(8) 등 세 자녀와 아이들의 외할아버지를 잃었다.

당시 마슬란 부부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며칠 더 머무르기로 했으며, 자녀와 아이들 외할아버지만이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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