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전 영국 총리, 死後에 아동성학대 조사 직면

히스 전 영국 총리, 死後에 아동성학대 조사 직면

입력 2015-08-04 09:40
수정 2015-08-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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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영국 총리를 지낸 에드워드 히스 경(卿)이 지난 2005년 세상을 뜬 지 10년 만에 아동성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영국의 독립기구인 경찰불만처리위원회(IPCC)의 폭로로 촉발됐다.

IPCC는 전직 경찰관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 1990년대 경찰이 한 범죄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고인이 히스 전 총리의 소아성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하자 조용히 수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경찰관은 당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은폐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오자 히스 전 총리의 생전 거주지를 관할하는 윌트셔 경찰은 “히스 전 총리로부터 아동성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거나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는 사람은 경찰에 알려달라”고 공고하고 나섰다.

경찰은 “현재 사건이든, 과거 사건이든 상관없이 모든 아동 성학대 사건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며 “범죄사실 증거가 있다면 철저하고 상세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톰 왓슨 노동당 의원도 이날 텔레그래프에 “2012년 히스 전 총리의 아동성학대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아 경찰에 전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히스 전 총리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1965년 보수당 당수에 오른 뒤 1970∼1974년 총리를 지냈고 1992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재임 중에도 사생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사망할 때까지 미혼이어서 동성애자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이번 의혹에 대해 에드워드히스자선재단은 성명을 내고 “윌트셔 경찰의 수사를 환영한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히스 전 총리의 누명이 벗겨질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으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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