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도 소아마비 근절될까…1년간 발병 ‘0’

아프리카에서도 소아마비 근절될까…1년간 발병 ‘0’

입력 2015-08-12 16:24
수정 2015-08-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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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지난 1년간 단 한 건의 소아마비 발병 사례도 발견되지 않으면서 아프리카에서 소아마비가 근절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소아마비 박멸 글로벌 이니셔티브’(GPEI)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작년 8월 11일 소말리아에서 마지막으로 소아마비 사례가 보고된 이후 1년간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소아마비 발생이 일시적으로도 끊이지 않았던 주요 발생국 나이지리아에서도 지난 7월 24일 이후 발견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GPEI를 이끄는 하미드 자파리는 “기념비적인 대성공이지만, 깨지기 쉽다”면서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언제든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소아마비근절계획이 시작됐을 당시에는 매년 전세계 35만명의 어린이가 소아마비로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증상을 얻었다. 이 숫자는 작년 359명으로 줄어들었다.

소아마비 발병사례는 2001년 이후 2천건 아래에 머물렀고, 근절노력에는 연간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가량이 쓰인다. 소아마비를 발생시키는 폴리오 바이러스는 국경간 이동의 귀재로 작년에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만 35건의 소아마비 사례가 보고됐다.

보통 아프리카는 전염병의 마지막 발생지다. 천연두는 소말리아에서 1977년 마지막으로 발생했고, 소들에게 발생하는 우역은 2001년 케냐를 끝으로 발병사례가 없었다.

아프리카가 완전한 소아마비 박멸을 선언하려면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WHO는 3년간 발생사례가 없어야 박멸 선언을 허용한다. WHO는 1994년 서유럽에서, 2000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서 소아마비 박멸을 선언했다.

이번 아프리카에서의 소아마비 박멸은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국제로터리클럽,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다.

이들은 소아마비가 주로 발병하는 나이지리아 북부지역의 무슬림들이 ‘백신을 접종하면 불임이 된다’, ‘에이즈에 걸린다’ 등의 소문 때문에 백신접종을 꺼리자 수십억 달러를 들여 백신이 안전하다는 점을 설득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직접 나이지리아 이슬람 최고지도자 술탄 소코토 무함마드 사드 아부바카르를 두차례나 만나 도움을 요청했으며, 유니세프는 1만6천명의 지역조직가들을 동원해 이웃을 설득하게 했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주변에 7개의 통제센터를 만들어 휴대전화를 통해 백신접종 진행상황을 공개적으로 추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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