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GDP 5천900조원 목표로…강한 경제·양육지원·사회보장 강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집권 자민당 총재직을 연임하는 것이 정식으로 결정된다.

자민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東京) 소재 당 본부에서 소속 중의원과 참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아베 총리의 총재직(임기 3년) 연임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이달 8일 이뤄진 총재 선거 후보 등록에 아베 총리가 단독 출마해 연임 자체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며 이로써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민당은 다음 달 초 있을 당 간부 인사 등을 아베 총리에게 맡기는 결정도 함께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정 구상을 밝힌다.

NHK는 아베 총리가 작년도에 약 490조 엔이던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명목치)을 600조 엔(약 5천935조1천4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강한 경제, 양육지원, 사회보장 등이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 정책)의 새로운 ‘3개의 화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아베 총리가 개호(노약자나 환자를 돌보는 일) 시설에 들어가려고 대기하는 이들을 2020년대 초반에 완전히 없애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계나 노동단체 등의 대표자로 구성된 ‘국민회의’를 설치해 고령사회와 노동력 감소 대책 마련도 추진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처럼 경제 정책과 민생을 강조함으로써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안보법에 대한 비판 여론 차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