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명 테마파크 시월드, 동물 학대 논란 범고래쇼 중단

美유명 테마파크 시월드, 동물 학대 논란 범고래쇼 중단

입력 2015-11-10 15:48
수정 2015-11-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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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범고래 완전 풀어줘야 해”

범고래 학대 논란에 휩싸인 미국 유명 테마파크 ‘시월드’(SeaWorld)가 범고래 쇼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엘 맨비 시월드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시월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범고래쇼인 ‘샤무쇼’를 샌디에이고 시월드에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는 2017년까지 관광객들이 범고래의 자연적인 행동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맨비 CEO는 관광객들이 범고래쇼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월드는 샤무 쇼를 샌디에이고에서만 중단하며 올랜도와 샌안토니오 시월드에선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샤무쇼는 1970년대 샌디에이고 시월드에서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월드를 미국 대표 테마파크로 발돋움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시월드는 범고래를 학대한다는 이유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좁은 수족관에 범고래를 가뒀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초 시월드는 범고래 수족관을 확장하려고 했지만, 캘리포니아 주 관련 당국은 시월드가 범고래 번식, 이동,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동의해야만 확장 허가를 내주겠다고 밝혔다.

맨비 CEO는 다른 동물원에 나쁜 전례를 남길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고, 시월드는 범고래 사육에 대해 보호단체와 계속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이번 범고래쇼 중단 조치는 시월드가 관광객을 유인하려는 술책이라며 점진적으로 범고래들을 모두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 동물권익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시월드의 저속한 서커스 쇼의 중단은 당연한 일“이라며 ”범고래를 가둬서 사육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시월드는 2010년 시월드 올랜도 지점에서 범고래가 사육사를 죽이는 일이 발생해 수입이 감소했고 2013년에는 범고래쇼 뒷얘기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블랙피쉬’가 나온 이후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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