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中 소녀 장기이식으로 6명에 새 삶

뇌사 中 소녀 장기이식으로 6명에 새 삶

입력 2015-11-10 17:22
수정 2015-11-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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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을 받은 중국의 11살 소녀가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져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10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지난 9월 쓰러져 뇌사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던 야팅(雅婷·11)양은 같은날 장기이식 수술을 통해 각막과 신장 2개, 간, 심장 등을 환자 6명에게 기증했다.

지난 1년간 근육 무기력증을 앓아온 야팅양은 지난 9월께 갑자기 쓰러져 뇌가 손상됐고 결국 의료진으로부터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뇌사 판정을 받았다.

야팅양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반에서 늘 1등을 도맡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소녀의 부모는 고민 끝에 딸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세상에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기 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딸 역시 의식이 있었다면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부모는 무장경찰 병원을 통해 장기가 필요한 환자들을 찾았다.

의료진들은 수술에 앞서 야팅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총 6명에게 장기를 제공하는 수술은 9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이 끝난 직후 야팅의 시신은 화장돼 한 줌의 재로 변했다.

부모는 장례식장 관계자들에게 딸의 긴 머리카락은 꼭 따로 잘라 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부모는 평소에 바다를 좋아했던 야팅의 유해를 바다에 안장하기로 했다.

이 사연은 신경보와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주요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누리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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