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무슬림 입국금지’ 트럼프 발언 “안보 위협”

케리 ‘무슬림 입국금지’ 트럼프 발언 “안보 위협”

입력 2015-12-14 08:56
수정 2015-12-14 08: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건설적이지 못하다”는 이전 언급보다 수위 높여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재차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출마자가 특정 종교를 차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종교를 신봉한다고 해서 어떤 사람의 입국을 막는 일은 “관용을 기반으로 한 이 나라(미국)의 기본 가치에 충격적일 만큼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CBS뉴스의 ‘페이스 더 네이션’을 통해서도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이 “매우 위험한 외교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의 발언이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미국이 이슬람교와 무슬림을 차별한다는 인상을 주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지난 7일 낸 성명에서 미국 의회가 테러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케리 장관은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의 발언이 “좋게 표현하더라도 건설적이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 발언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고, 케리 장관뿐 아니라 제이 존슨 국토안보장관 등 여러 장관들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