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류, 빙하기 후반까지 살아남았을 수도”

“고대 인류, 빙하기 후반까지 살아남았을 수도”

입력 2015-12-18 11:14
수정 2015-12-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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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천 년 된 인류 화석에서 그보다 훨씬 전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고대 인류의 특징이 확인됐다. 고대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랫동안 생존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대런 커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와 지쉐핑 중국 윈난성 문물고고연구소 교수는 1989년 중국 윈난성 붉은사슴동굴에서 발견된 인류 화석의 허벅지뼈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2년에야 발견 사실이 발표돼 ‘붉은사슴동굴인’으로 명명된 이 인류 화석을 부분 해부한 결과 150만 년 전에 살았던 고대 인류 호모 하빌리스나 초기의 호모 에렉투스와 비슷한 특징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생존 흔적이 발견된 고대 인류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반인뿐이며, 이들은 현생 인류의 출현과 함께 4만 년 전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런데 이들과는 다른 또다른 고대 인류가 1만 년 전 끝난 마지막 빙하기의 후반까지 살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지 교수는 “화석의 연대가 최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대 인류가 진화의 매우 후반 단계까지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남서부를 중심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다양한 인류가 최근까지 살았을 수 있다며 “이 지역의 독특한 환경과 기후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노 교수도 “이번 발견은 현생 인류 이전 인류의 생존기간이 동아시아 본토에서 현생 인류의 생존기간과 겹쳤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두 교수는 그러나 아직 뼛조각 하나를 분석한 것에 불과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붉은사슴동굴인의 무게가 50㎏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돼 빙하기 인류에 비해 몸집이 작은 것도 의문점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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