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武漢)강철공사 등 중국 국유기업들 대거 감원 경쟁에 돌입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90년대의 대침체 그늘이 중국판 ‘러스트 벨트(rust belt·사양산업 지대)’인 동북 공업지대에 드리워진 가운데 국유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세계 4대 강철사인 우한강철그룹은 전체 직원 9만4천여명 중 주력사 우한강철에서 6천200명을 내보내는 등 1만1천명을 정리할 방침이다. 한 때 ‘평생직장’의 대명사로 통했던 ‘쇠밥그릇’(‘철밥통(鐵飯碗.톄판완)이 사라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5일 연간 조강 능력 4천만 톤의 우한강철의 이 같은 감원이 동북 최대 석탄 채굴업체인 헤이룽장성의 룽메이(龍煤)광업공사 사례를 뒤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룽메이는 지난 10월 직원 26만명 중 10만 명을 내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한그룹은 이에 대해 대규모 감원이 아니어서 명예퇴직과 임시휴직 등 오래전부터 실시해 온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한강철은 최근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중소 규모의 국유기업들은 이미 도태됐지만 대형 기업들은 정부 특혜금융 등에 힘입어 다국적기업들과 겨룰 수 있는 공룡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베이징 기술대학교의 싱도우 교수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당국이 4조위안을 투입,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결과는 국유기업들이 ’맹목적 투자'에 열중해왔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싱 교수는 이어 대형 국유기업들이 뱅킹과 철강, 에너지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국가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만 국제 표준의 재무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개혁 노력의 하나로 대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병을 추진해왔으나 지방정부들은 중앙정부 정책의 핵심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나 디폴트 위험이 있는 사업체 폐쇄 또는 축소 등이어서 정책 이행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우한 강철도 10년 전 중부 지역의 중소업체들을 인수하면서 급성장, 남부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우뚝 섰다. 우한강철은 이후 상하이 소재 바오산(寶山) 강철 등의 인수 기도를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최근 철강가격 폭락에다 강도 높은 사정개혁 등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정부의 구조조정에 협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앞서 덩치린(鄧崎琳) 전 우한강철그룹 이사장을 부패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90년대의 대침체 그늘이 중국판 ‘러스트 벨트(rust belt·사양산업 지대)’인 동북 공업지대에 드리워진 가운데 국유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세계 4대 강철사인 우한강철그룹은 전체 직원 9만4천여명 중 주력사 우한강철에서 6천200명을 내보내는 등 1만1천명을 정리할 방침이다. 한 때 ‘평생직장’의 대명사로 통했던 ‘쇠밥그릇’(‘철밥통(鐵飯碗.톄판완)이 사라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5일 연간 조강 능력 4천만 톤의 우한강철의 이 같은 감원이 동북 최대 석탄 채굴업체인 헤이룽장성의 룽메이(龍煤)광업공사 사례를 뒤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룽메이는 지난 10월 직원 26만명 중 10만 명을 내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한그룹은 이에 대해 대규모 감원이 아니어서 명예퇴직과 임시휴직 등 오래전부터 실시해 온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한강철은 최근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중소 규모의 국유기업들은 이미 도태됐지만 대형 기업들은 정부 특혜금융 등에 힘입어 다국적기업들과 겨룰 수 있는 공룡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베이징 기술대학교의 싱도우 교수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당국이 4조위안을 투입,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결과는 국유기업들이 ’맹목적 투자'에 열중해왔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싱 교수는 이어 대형 국유기업들이 뱅킹과 철강, 에너지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국가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만 국제 표준의 재무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개혁 노력의 하나로 대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병을 추진해왔으나 지방정부들은 중앙정부 정책의 핵심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나 디폴트 위험이 있는 사업체 폐쇄 또는 축소 등이어서 정책 이행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우한 강철도 10년 전 중부 지역의 중소업체들을 인수하면서 급성장, 남부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우뚝 섰다. 우한강철은 이후 상하이 소재 바오산(寶山) 강철 등의 인수 기도를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최근 철강가격 폭락에다 강도 높은 사정개혁 등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정부의 구조조정에 협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앞서 덩치린(鄧崎琳) 전 우한강철그룹 이사장을 부패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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