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무인차 인공지능, 운전자로 간주…상용화 가능성 높여

구글의 무인차 인공지능, 운전자로 간주…상용화 가능성 높여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2-11 09:00
수정 2016-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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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교통당국이 무인 자동차를 모는 인공지능(AI)을 인간처럼 ‘운전자’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법상 차량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질의서에 이 같이 답하면서 그동안 무인차 상용화에 장애가 돼 왔던 전통적 운전자 개념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구글에 보낸 서한에서 “NHTSA는 구글이 설명한 ‘운전자’를 자동차 사용자가 아닌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해석할 것”이라며 유권해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0여 년간 자동차에 있었던 운전자가 구글의 무인차에는 없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폴 헤머스바우 NHTSA 최고 자문관은 답변서에서 “인간 사용자가 차량을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실제로 운전하는 ‘무언가’를 운전자로 규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며 “구글의 경우엔 자율주행 시스템이 실제로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차량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자율주행 차량도 따라야 하느냐는 구글의 질문에도 “(자율주행 차량의) 운전자는 좌석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다만 NHTSA는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이 인간 운전자 차량에 맞춰 만들어진 규정들을 어떤 식으로 충족시킬지가 다음 관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

앞서 구글은 지난해 11월 NHTSA에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이 연방법상 차량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현지 언론들은 NHTSA의 이 같은 판단이 당장 무인차 상용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향후 자울주행 차량의 도로 주행이 실현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무인차 개발업체들은 전통적 도로법들이 자율주행 차량의 실제 도로 주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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