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샌더스 네바다도 각축…트럼프 사우스캐롤라이나 ‘압도’

힐러리-샌더스 네바다도 각축…트럼프 사우스캐롤라이나 ‘압도’

입력 2016-02-15 07:23
수정 2016-02-15 07: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수기관 조사서 네바다 45% 동률, 오바마는 과거 2차례 경선서 몰표얻어

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트럼프 42%→크루즈 20%→루비오 15% 순서

미국 민주당 대선 3차 경선전인 네바다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돌풍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보수적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군사전문매체인 워싱턴프리비콘이 타깃포인트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조사 결과, 오는 20일 코커스가 실시되는 네바다 주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45%로 동일했다.

여론조사기관 그래비스가 한 달 전(12월23∼27일) 실시한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50%, 샌더스 의원이 27%였음을 고려하면 샌더스 의원의 상당한 기세로 추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선전을 펼치고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한 여세를 몰아 네바다 주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을 바짝 추격한 것.

네바다 주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으로 추정됐다. 히스패닉계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로 유명한 서부 네바다는 미국이 1848년 멕시코로부터 획득한 땅이다. 인구의 27%, 유권자의 16% 가량이 히스패닉.

1994년께는 전체 유권자의 90% 이상이 백인이었지만 2012년 67%로 떨어졌다. 반면 히스패닉 유권자는 5%에서 16%로 증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네바다 주 히스패닉 유권자로부터 각각 67%, 71%의 몰표를 얻었다.

히스패닉 유권자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이민개혁.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해 대선 출마선언후 첫 선거유세를 위해 네바다 주를 방문해 어떠한 이민 개혁도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완전하고 평등한’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의식해서다.

클린턴 캠프는 네바다 주가 상대적으로 백인 유권자의 비율이 높고 당원만 투표하는 코커스라는 점 때문에 샌더스 의원이 다시 치고올라올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샌더스 의원은 4차 경선전인 오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어리(예비선거)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BS가 지난 10∼12일 1천315명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두 사람의 차이는 19% 포인트로 나타났다. 한달 전 같은 조사의 22% 포인트에서 다소 좁혀진 것이다.

다만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에 비해 인지도는 매우 떨어져서 44%만이 그를 “매우 잘 안다”고 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비율이 70%에 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2008년 프라이머리 유권자의 과반이 흑인이었던 곳으로, 흑인들의 지지기반이 단단한 클린턴 전 장관의 아성으로 꼽힌다.

한편 공화당의 경우 오는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도 도널드 트럼프의 돌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CBS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2%를 기록했다.

2위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으로 20%에 머물렀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15%,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9% 등 순서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