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담뱃값 대폭 올릴 듯…갑당 3만6천원 예상

호주 정부 담뱃값 대폭 올릴 듯…갑당 3만6천원 예상

입력 2016-03-15 09:33
수정 2016-03-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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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비싸기로 유명한 호주의 담뱃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집권 시 대폭 인상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정부도 최근 큰 폭의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25개비 담배 한 갑 가격을 25 호주달러(2만2천500원) 수준에서 40 호주달러(3만6천 원)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오는 5월 2016~2017회계연도(2016·7~2017·6) 예산안 발표 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에 앞서 주요 야당인 노동당은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단계적으로 담뱃값을 올려 2020년에 40호주달러 이상이 되게 할 것이라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노동당은 담뱃값을 올리면 향후 10년간 477억 호주달러(42조7천억 원)를 세금으로 끌어낼 수 있으며 금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야당 대표로 있던 지난 2009년 담배 소비세를 올려 민간의 건강보험료 인하를 유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상원의원인 리키 무이르는 정부의 인상 검토 소식에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온 골초들이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담배를 끊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호주 방송에 밝혔다.

2013년 호주 정부 조사에 따르면 호주 인구의 약 13%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천 명, 흡연에 따른 비용은 315억 호주달러(28조2천억 원)로 추정됐다.

호주 정부의 세수 중 담배의 비중은 이미 유류세나 양도소득세를 능가한다.

또 호주 정부는 지난해 담배로부터 94억 호주달러(8조4천억 원) 정도의 세수를 확보해 흡연자 310만 명은 1인당 약 3천 호주달러(268만 원)를 세금으로 낸 셈이라고 호주 언론이 앞서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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