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 중국 언론인 베이징서 실종…시진핑 퇴진요구 서한 관련설

저명 중국 언론인 베이징서 실종…시진핑 퇴진요구 서한 관련설

입력 2016-03-17 15:23
수정 2016-03-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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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중국 언론인이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실종되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은 중국 언론인 자자(賈가<초두머리 아래 段>·35)가 지난 15일 저녁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홍콩행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던 중 실종됐다고 그의 부인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자자의 실종은 지난 4일 오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무계신문(無界新聞)’에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이 실린 것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자는 당시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 친구들부터 ‘충성 공산당원’ 명의의 공개서한이 무계신문에 실렸다는 얘기를 듣고서 옛 동료인 어우양훙량(歐陽洪亮) 무계신문 집행총재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계신문은 사이트를 폐쇄했다가 공개서한을 삭제한 뒤 다시 여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 서한은 미국에 있는 중화권 인터넷 매체에 게재된 뒤 해킹 수법을 통해 무계신문에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어우양훙량을 조사한 당국은 공개서한 게시 소식을 자자로부터 처음 들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산시(陜西)성에 있는 자자의 가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자는 베이징에서 친구들에게 자신이 구금돼 심문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텅쉰(騰迅·텐센트)의 칼럼 사이트인 다자(大家) 편집장 출신인 자자는 홍콩에 거주하면서 텅쉰 다자와 홍콩 언론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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