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밥집서 팁 대신 독사 놓고간 일본계 미국인 체포

美 초밥집서 팁 대신 독사 놓고간 일본계 미국인 체포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3-24 11:44
수정 2016-03-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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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초밥 전문점에서 40대 일본계 미국인이 식당 지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팁 대신 약 4m짜리 독사를 던져놓고 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히로시 모토하시가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시티의 한 초밥 전문점에 풀어놓은 노란색 독사를 동물관리소 직원이 수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히로시 모토하시가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시티의 한 초밥 전문점에 풀어놓은 노란색 독사를 동물관리소 직원이 수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일본계 미국인 히로시 모토하시(46)는 지난 20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시티의 한 초밥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자루에서 작은 뱀을 꺼내 주변 손님들에게 보여줬다.

식당 지배인은 모토하시에게 “당장 뱀을 집어넣고 식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했고 격분한 모토하시는 음식값 200달러(약 23만 원)를 계산한 뒤 식당에서 나갔다.

 몇 분 뒤 모토하시는 다시 이 식당에 들어와 13피트(약 4m) 길이의 노란색 독사를 식당 바닥에 내려놓고 식당을 나갔다.

 식당에 있던 손님들은 대형 독사를 보고 기겁했고 식당 지배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관은 동물관리소 직원을 데리고 출동해 계산대에 있던 독사를 포획하고 모토하시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

 모토하시는 경찰에서 “그저 손님들에게 뱀을 보여준 것뿐인데 식당 지배인이 무례하게 대해 홧김에 팁 대신 독사를 풀어놓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애완동물 전문점 ‘유리 정글’을 운영하는 모토하시는 허가 없이 독이 있는 도마뱀을 팔다가 15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독사를 매매하다가 잠복 경찰에 붙잡힌 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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