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7가지 암 위험 높인다”

“알코올, 7가지 암 위험 높인다”

입력 2016-07-23 10:09
수정 2016-07-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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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7가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의 제니 코노 박사는 알코올이 구강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유방암 등 7가지 암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과 라이브 사이언스가 22일 보도했다.

세계암연구기금, 미국암연구소, 국제암연구소 등이 지난 10년 사이에 발표한 알코올-암 관련 연구논문 메타분석(meta-analysis)을 종합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코노 박사는 밝혔다.

알코올과의 연관성이 가장 강한 암은 구강인두암과 식도암으로 밝혀졌다.

알코올을 하루 5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인두암 또는 식도암이 발생할 위험이 4~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대장암 또는 유방암 위험은 약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코올 함량은 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이를테면, 포도주는 1온스(28g)당 알코올 함량이 2.4~2.8g, 맥주는 1~1.2g이다)

이 7가지 암은 알코올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고 용량반응 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가 성립됐다.

용량반응 관계란 이 경우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암 위험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코올은 이 밖에 전립선암, 췌장암, 흑색종(피부암)과도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인과관계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코너 박사는 덧붙였다.

알코올이 이러한 암들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암이 발생하는 부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형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구강인두암, 식도암,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타액이나 간에 있는 물질에 의해 소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구강, 인두, 식도, 간의 조직과 직접 접촉하는 만큼 이 조직들의 DNA를 손상시켜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코노 박사의 설명이다.

유방암의 경우는 알코올이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알코올·약물중독연구학회 학술지 ‘중독’(Addiction) 최신호(7월21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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