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서 75년 만에 탄저병 공포…이상고온이 원인

러시아 시베리아서 75년 만에 탄저병 공포…이상고온이 원인

입력 2016-08-02 21:26
수정 2016-08-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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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1명 사망, 순록 떼죽음…동토층 녹아 탄저균감염 동물사체 노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75년 만에 탄저병이 발생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중북부 야말로네네츠자치구에서 12세 목동이 탄저병으로 숨졌다.

어린이 50명을 포함한 지역 주민 90명이 건강 체크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8명이 탄저균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탄저균이 발견된 지역에선 이미 순록 2천3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러시아 당국은 탄저병 발생 지역의 주민 63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세균전 훈련을 받은 병력을 해당 지역에 파견했다.

‘시베리아 역병’으로 알려진 탄저병이 야말로네네츠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을 탄저병 재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기온이 오르자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돼 병이 퍼졌다는 논리다.

탄저균이 발견된 지역에선 최근 이례적으로 35℃까지 오르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녹은 동물 사체 등에서 나온 탄저균이 지하수로 흘러들어 가 사람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탄저균은 얼어붙은 사람이나 동물 사체에서 수백 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강한 전염성 때문에 생물학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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