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전투기 성능 개량작업 속도 올린다”

“中, 스텔스전투기 성능 개량작업 속도 올린다”

입력 2016-09-20 11:42
수정 2016-09-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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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을 주장해온 스텔스 전투기 성능 개량작업에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와 F-35(라이트닝 II)에 맞서 젠(殲)-20(J-20) 및 젠(殲)-31(J-31)기를 선보였으나, 엔진 성능에서 뒤졌다는 평가에 따라 해결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이에 중국은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하는 ‘AL-117S’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러시아제 최신예 Su-35(플랭커-E) 전투기를 도입, 완전히 분해한 후 조립하는 역설계 방식으로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24대의 Su-35기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우선 온 연말까지 1차 인도분 4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외교 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매트(The Diplomat)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주지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콤소몰스크-온-아무르의 항공기 제작소 준공식에서 한 연설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중국에 Su-35기를 계약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은 J-20의 엔진 성능 향상을 위한 자체 설계ㆍ제작 작업에 주력해왔으나, 기술력 한계에 부딪히자 러시아 측과 Su-35 엔진 부분만 도입하는 방안을 협상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엔진만 분리해 판매하는 방식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자 결국 Su-35기체 도입을 통한 역설계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현재 J-20과 J-31 시제기는 각각 러시아제 ‘새턴 AL-31’과 ‘클리모프 RD-93’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두 엔진 모두 개발된 지 오래된 것으로, 개량형인 ‘AL-117S’을 탑재했을 때보다 무장량과 연료탑재량에서 떨어진다.

중국은 Su-35기 도입을 계기로 고성능 터보팬 엔진 자체 개발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지난달 국영 엔진 제작업체 설립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제 클리모프 RD-33을 기반으로 하는 ‘WS-13’ 터보팬 엔진 개발작업도 진행 중이다.

더 디플로매트는 이런 엔진 성능에 더해 공중급유와 보조연료탱크 장착 능력을 갖춘 Su-35기 도입으로 중국은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일본, 베트남 등 관련국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대한 제공권도 지금보다 훨씬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J-20의 실전 배치가 끝날 때까지 Su-35기를 통해 전력 공백을 메꾼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0년 처음 생산된 마하 2.25 속도의 Su-35기는 기존의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항속거리 3천400km, 전투반경 1천600km로 30mm 기관포와 12기의 미사일 및 정밀폭탄 등을 8t 장착한다.

러시아는 이 전투기가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22 랩터보다 엔진이나 레이더 성능 등에서 더욱 뛰어나다고 자평해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까지 48대의 Su-35기를 실전 배치한 데 이어 다시 48대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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