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체류자 추방은 나쁜놈들 쫓아내는 군사작전”

트럼프 “불법체류자 추방은 나쁜놈들 쫓아내는 군사작전”

입력 2017-02-24 17:12
수정 2017-02-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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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개혁·세제개혁·무역정책 등 총동원해 美일자리 되찾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불법체류자의 대대적인 단속과 추방계획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정말 나쁜 놈들을 쫓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포드자동차와 GE, 록히드마틴, 다우케미컬, 캐터필러 등 미국의 주요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 24명과 만난 자리에서 “이전에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속도로 이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 최초로 우리가 범죄조직원들을 쫓아내고 있다. 우리가 마약상들을 쫓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조직의 폭력을 보거나, 과거에는 결코 본 적이 없는 사건(기사)을 읽게 되면, (범죄자의) 대부분은 불법적으로 온 이들”이라며 “그들은 거칠고 거칠지만, 우리 미국인처럼 강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EO들에게 “규제개혁, 세제개혁, 무역정책 등 모든 것을 동원해 미국에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아올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이 헌신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제조업 일자리의 3분의 1을 잃어버렸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7만 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초점을 일자리를 되찾는데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CEO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게리 콘 위원장 앞으로 가장 우려되는 규제 16건을 명시한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부터 환경규제에 대한 중립 촉구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서한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과 무역정책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들어갔다.

앞서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설치 등 행정명령에 따라 2건의 후속 행정각서에 지난 21일 서명했다.

이들 각서는 미국내 불법체류자들 가운데 추방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추방을 가속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중범죄자가 아니더라도 향후 수백만 명의 불법체류자가 미국에서 쫓겨날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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