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긴장 고조시 F-35A 스텔스기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

“北과 긴장 고조시 F-35A 스텔스기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

입력 2017-08-28 15:13
수정 2017-08-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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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미 공군장관 “교전할 수 있는 준비 갖췄다” F-35A기 ‘전구 안보 패키지’로 연내 배치 추진

히더 윌슨 미국 공군 장관은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 미 공군은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태평양에 배치,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北과 긴장 고조시 F-35A 스텔스기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 연합뉴스
“北과 긴장 고조시 F-35A 스텔스기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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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더 장관은 최근(25일) 국방부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 “F-35기가 최근 10만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돌파했으며, 아무런 문제 없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닷컴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발생하면 F-35기를 투입해 교전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히더 장관은 그러나 F-35A기의 해외 교환 파견 일정, 배치 대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공군 장관에 5월 취임한 그는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생산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F-35A기 배치를 지금보다 확대하기 위한 미국 내 기지 파악 작업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히더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달 초 북한이 태평양 상의 미 전략기지인 괌 부근 해상에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위협을 가하자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한 이후 나왔다.

이 경고 직후 미 공군은 괌 배치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한국에 긴급전개, 휴전선 인근 상공에서 무력시위 비행을 하는 등 강력한 대북(對北)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 공군은 지난해 8월 F-35A기에 대해 실전 투입 태세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하는 과정인 ‘초도작전능력’(IOC)을 선언했지만, 아직 태평양 지역에 이 기종을 배치하지 않았다.

아태 지역에는 올해 초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 전진 배치된 해병대 제121 전투비행대대 소속 F-35B기 10대가 유일하다.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이 대대 소속 F-35B기 8대는 배치 직후인 3월 말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상정한 정밀폭탄 모의투하훈련을 처음으로 했다.

모두 16대의 F-35B기를 운영하는 제121 비행대대는 2015년 7월 미군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IOC를 확보했다.

미 공군은 그러나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던 4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의 훈련을 위해 몇 대의 F-35A를 유럽에 수주 간 배치했다. 유럽 배치는 F-35A의 첫 해외 배치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해 제리 해리스 2세 미 공군 전략기획ㆍ조달 담당 차장(소장), 허버트 칼리슬 미 공군 전투사령관(대장) 등 고위 관계자들은 ‘전구 안보패키지’(Theater Security Package) 작전 계획의 하나로 미 본토에 배치된 F-35A기를 연내 태평양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서부 유타주 힐 공군기지의 제34 전투비행대대 소속 F-3 A기들이 연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나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에 배치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에비에이션 위크, 포퓰러 미캐닉스 등 미언론은 앞으로 3∼4년 이내에 한국과 일본에 100대 이상의 F-35기가 전진 배치돼 북한에 ‘목의 가시’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모두 40대의 F-35A기를 들여와 북한의 전략목표 타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도 올해부터 모두 42대의 F-35A기를 도입, 아오모리(靑森) 현 미사와(三澤) 기지 등에 순차적으로 배치해 영공 침범과 북한 경계감시 활동을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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