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패권주의, 제로섬 게임 사고로만 행동한다” 맹비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30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처벌적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이에는 이’로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인민일보 해외판은 1면 논평에서 “미국의 대중국 의존도는 중국의 대미 의존도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 신문은 “이번 무역분쟁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야기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완전히 패권주의, 제로섬 게임 사고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지난해 3천752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무역 적자에 기초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 세계 경제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의 대미 수출 가격은 세계 곳곳에서 조달된 부품 구매가 포함돼있고 심지어 미국 기업들에 지불한 특허 비용도 있다”면서 “미국은 이걸 모두 합쳐서 대중국 무역 적자로 계산하면 이치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매우 크지만 이는 미국이 상품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변한 데 따른 것으로 완전히 미국 자신의 문제”라면서 “미국은 글로벌 가치 사슬 시대에 자아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자국의 무역 문제를 치료하려고 중국을 약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역 분쟁을 일으킨 것은 현실에 위배되고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범정치화는 미국 당국의 눈을 멀게 했으며 세계 경제 조류를 보지 못하고 ‘이빨’로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