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그가 호주 케언스 공항에 도착했을 때 14세 소녀 레일라 셔우드는 그의 뺨에 입을 맞춰 사진이 지역신문에 실렸다. 거의 4반세기가 흘러 54세가 된 셔우드는 흐른 8일(현지시간) 케언스의 성요한 성공회 앞에서 고이 간직해온 신문을 든 채 일요 예배를 마친 왕자님을 기다렸다가 조우했다. 그녀는 “그가 내 손을 잡더니 은총을 빈다고 말했다. 난 그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왕세자 일행을 알현하려고 기다리는 사람 중에는 왕세자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을 따라 이름을 지은 호주 원주민(아보리진) 여성 엘리자베스 쿨라 쿨라도 있었다. 그는 왕세자와 악수를 나누는 순간 감정이 복받쳐 울음을 터뜨렸다.
케언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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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는 데인트리 우림 지대를 탐험하고 쿠쿠 얄란지 부족을 만나는 등 일주일 예정의 호주 방문 일정을 이어나갔다. 이 부족의 최연장자인 로이 깁슨은 왕세자에게 손으로 만든 사냥용 부메랑을 선물하고 전통적인 담배 세리머니에 참여하는 한편 나쁜 기운을 쫓는 주문을 듣고 지속가능한 삼림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농촌 지역의 의료 지원을 하는 왕립 날으는 의사들의 케언스 기지를 처음 방문했다.
이번 호주 방문은 굉장히 버거운 일정으로 전개되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영국 연방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커먼웰스 게임 개회식에 참석했고 명예추장에 임명됐으며 다가오는 70회 생일에 대해 조크를 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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