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별세

입력 2018-08-18 20:08
수정 2018-08-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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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별세
코피 아난 별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006년 5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차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유엔 사상 첫 흑인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은 80세의 나이로 18일 별세했다. 2018.8.18
AP 연합뉴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코피아난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족과 재단은 매우 슬프게도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난 전 총장이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아난 전 총장은 유엔 평직원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 시에서 태어난 아난 전 총장은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미네소타 주 매칼레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입성한 뒤 나이로비,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유엔에 첫 발을 들인 지 35년 만인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에 올라 유엔 개혁,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에는 100주년을 맞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아난 전 총장이 처음이었다.

2002년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해 2006년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퇴임 직후인 2007년 창립된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했고 2013년 회장을 지냈다.

아난 전 총장은 1998년 제4회 서울평화상을 받았고, 당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북한 방문을 희망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2001년 유엔 총회의장 비서실장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 전 총장이 이끌던 ‘엘더스’는 지난 4월 청와대에 서한을 보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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